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최근 의사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딸이 고3 수험생이라 내년 의과대학 정원을 대폭 늘리려고 한다는 의혹이 퍼진 데 대해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박 차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 도중 관련 질문에 "저희 딸이 고3인 것은 맞다"면서도 "학교는 밝히지 않겠지만 국제반이라 해외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입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어 "차관이 이 중요한 결정(의대증원 등)을 혼자 다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최근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발하는 의사들 사이에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박 차관 자녀가 고3 수험생이라 의대 보내려고 한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2025학년 대학입시부터 의대 입학정원이 2000명씩 늘리기로 한 결정이 의대증원과 관련해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는 박 차관의 딸을 배려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 차관은 의대 증원이 총선용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의사 증원 정책은 오직 국민 보건을 위한 정책적 결정이었다"며 "복지부는 오는 4월 전 학교별 배정을 확정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