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로봇 전문업체 엔도로보틱스가 중소벤처기업부가 국정 과제로 추진 중인 ‘2023년 고(高)위험·고성과 R&D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엔도로보틱스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라는 별칭을 가진 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의 ‘하이리스크-하이리턴’ R&D(연구·개발)를 지원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지원 규모가 총 100억원인 만큼 자격 요건이 까다롭다.

스케일업 팁스(TIPS) 운용사인 VC(벤처캐피털)로부터 2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고, 해당 VC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지원 가능하다. 각 VC별로 1개 기업만 추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엔도로보틱스’와 ‘에스비티엘첨단소재’, 2개 회사가 선정됐다.

이 사업은 ‘프로젝트 출제’(RFP) 형태로 진행된다. ▲이차전지 ▲로봇·바이오융합 ▲반도체 3분야에 대한 RFP가 주어졌다. 엔도로보틱스는 ‘로봇·바이오융합’ R&D를 맡는다. 과제명은 ‘최소 침습 수술을 위한 고굴절 유연 수술 로봇 플랫폼 개발’이다. 고굴절의 수술 로봇 통합 플랫폼 및 시각화 기술 개발과 전임상 검증 등을 포함한다.

엔도로보틱스는 고려대의 홍대희 교수와 김병곤 박사가 공동 창업한 수술 로봇 벤처다. 환자 신체를 절개하거나 관통하지 않고 ‘비침습 치료’가 가능한 유연 수술 로봇을 개발 중이다. 특히 유연 케이블 및 로봇 제어 기술에 강점이 있다.

이를 통해 크고 무겁지 않은, 의료 환경 최적의 로봇을 개발했다. 이로 인해 도입 비용 및 의료진의 사용성 측면에서 큰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의료기기 글로벌 기업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가 CMO로 합류해 빠른 시장 진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58건의 지식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고 이중 24건이 해외 특허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등을 획득하고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엔도로보틱스는 현재까지 누적으로 약 180억원의 투자유치와 70억원 규모의 R&D 자금은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