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릭사파마텍.

국내 바이오 제약회사 일릭사파마텍이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천연유래물질을 활용해 부작용을 줄여 그간 지속적인 치료로 어려움을 겪어온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다.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같은 염증성 장질환은 20~40대 젊은 층에 주로 발병하는 원인불명의 난치성 질환이다. 잦은 설사와 복통, 관절·눈·피부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 염증과 궤양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긴다. 최근 국내외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지난 5년간 32%가 증가했다.

현재 병원에서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면역억제제와 염증치료제 같은 약물을 처방해 증상을 완화한다. 하지만 면역억제제는 빈혈, 구토, 발진, 간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2~4개월마다 혈액 검사를 받아야 한다. 기존 염증 치료제는 팔이나 복부에 주사해야 해 번거롭다.

이동윤 일릭사파마텍 대표는 "천연유래물질 기반으로 부작용을 최소화 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며 "이 치료제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대안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표는 "또한 이 치료제는 기존처럼 염증이 심해졌을 때 생기는 사이토카인을 표적으로 해 염증을 줄이는 방식이 아니라, 염증 초기에 장 세포 손상을 표적으로 억제하는 방식"이라며 "알약으로 만들어 환자들이 복약하기도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염증성 장질환의 염증 미세환경(HMGB1-RAGE axis)을 억제하는 화합물을 개발했다"며 "동물모델에 약물을 매일 경구 투여한 후 대장 조직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감소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조 약물 대비 우수한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셈"이라며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대안을 제공함으로써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릭사파마텍은 신약개발, 생체소재, 약물전달시스템, 유기합성, 의약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신약 개발과 사업화 역량을 보유했으며 유수 기관과의 R&D, 임상 연구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