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16일 오후 서울 대한의사협회에서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대한아동병원협회 주최로 '소아청소년 건강안전망 붕괴 위기 극복을 위한 합동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전공의)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가 또다시 정원에 미달했다. 국내 '빅5′ 대형병원 중 3곳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보건복지부는 수련병원 14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 모집 결과를 지난 7일 발표했다. 의대생은 졸업 후 1년의 인턴을 거친 뒤 전공을 결정해 레지던트로 3~4년 동안 수련한다. 이 과정을 거쳐야 전문의가 될 수 있다. 레지던트 모집은 전기, 후기, 추가모집의 순서로 진행된다.

전기 모집에서는 전체 모집 정원 3345명에 3588명이 지원해 지원율이 107.3%를 기록했다. 하지만 과목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최근 의사 부족 문제가 심각한 소아청소년과는 정원 205명에 53명이 지원해 지원율 25.9%로 꼴찌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지원자가 20명 늘고, 지원율도 9.6%P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편이다.

빅5 대형병원 중 3곳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서울대병원은 정원 17명 중 15명, 삼성서울병원은 9명 중 7명이 지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10명 모집에 한 명도 지원자가 없었다. 그나마 서울아산병원이 정원 10명에 12명의 지원자가 왔고, 서울성모병원도 4명 모집에 4명이 지원해 정원을 채웠다.

소아청소년과 외에 응급의학과(79.6%), 산부인과(67.4%)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178.9%), 안과(172.6%), 성형외과(165.8%), 재활의학과(158.8%), 정형외과(150.7%), 피부과(143.1%), 영상의학과(141.8%) 같은 인기 과목은 모두 100%가 넘는 지원율을 기록했다.

복지부는 이번 전기 모집지원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14일까지 병원 간 정원을 조정하고, 17일 레지던트 필기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후기 모집 원서 접수는 이달 27~28일 진행하고, 내년 1월 15~16일에는 추가 모집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