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단체는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 대책과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정부가 의대 증원을 강행할 경우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 및 확대 임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삭발했다.
이 회장은 보건복지부가 지난 21일 전국 40개 의대 증원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의료계는 매우 강한 분노를 느낀다"라며 "정부는 과학적·객관적 분석 없는 일방적인 수요 조사를 근거로 의대 정원에 대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와 협의 없는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은 그동안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논의해 온 사항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며 "의협은 다음 주 초 집행부 산하의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증원을 추진한다면 의료계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권역별 궐기대회, 전국의사총궐기대회 등을 개최하겠다"라며 "또 파업에 대한 전 회원 찬반 투표를 해 파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의협 임원들 외에 16개 시도지부와 전공의협의회 등 협의회, 여자의사회 등의 대표와 임원들이 참석했다. 의협에 따르면 참석 대상자 200명 중 122명이 참석했다.
전날 의대생 단체인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도 임시총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대협은 지난 2020년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해 의사 국가고시 응시를 집단으로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