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12세 이하 어린이 독감 의심 환자가 지난해와 비교해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13세 이하 어린이 백신 접종률은 작년과 비교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월 12∼18일 병원을 찾은 외래 환자 1000명 가운데,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는 37.4명으로 집계됐다.
11월 첫째 주(10월 29일~11월 4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는 39명을 기록한 이후 11월 둘째 주(11월 5~11일) 32.1명으로 꺾였다가 다시 늘어난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2명과 비교하면 2.8배에 해당하는 수치이고, 질병청의 인플루엔자 유행기준(2023∼2024절기 6.5명)의 5.8배에 해당한다.
최근 5년 같은 기간(11월 셋째 주) 독감 의심 환자 수는 2018년 10.1명, 2019년 8.2명, 2020년 3.3명, 2021년 4.0명, 지난해 13.2명으로 코로나19가 유행으로 방역을 강화한 2020년과 2021년 급감했다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7∼12세 아동과 13∼18세 청소년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7∼12세 연령대 독감 의심 환자 수는 84.6명, 13∼18세에서는 87.3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12세 독감 의심 환자 수는 24명, 13~18세는 32.8명이었다. 7~12세 아동 독감 환자는 작년의 3.5배이고, 13~18세는 2.5배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달 2일 기준 어린이(6개월∼13세)의 백신 접종률은 47.5%로, 지난해 같은 기간(51.8%)보다 낮았다. 질병청은 예방접종 동참을 당부했다. 현재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는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지난 절기부터 1년 넘게 질병청이 관련 '유행 주의보' 발령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등 이례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10월 넷째 주(10월 22~28일)에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며 직전 주 대비 70% 넘게 독감 의심 환자가 폭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