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행하는 XBB.1.5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지난달 19일 시작된 가운데, 13일 9시 기준 65세 이상 어르신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65세 이상의 누적 접종자는 294만 3293명이고, 누적 접종률은 30.1%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접종 속도는 작년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라는 것이 질병청 설명이다.
다만 질병청은 11월 첫째 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8578명 가운데 65세 이상의 비중이 28.5%(2446명)로 높게 유지되는 만큼 65세 이상 어르신은 겨울철 유행에 앞서 서둘러 백신을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65세 이상 비율은 9월 첫째 주 22.8%에서 10월 둘째 주부터 28.5%~29.5% 사이를 오가고 있다.
연세대 최준용 교수팀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세브란스병원, 충북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환자 1만 102명의 예방접종력, 입원, 치료 기간을 분석(1차)해 코로나19 백신접종의 입원·사망 예방효과를 평가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입원 및 사망 예방효과를 연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중간 결과 지난해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한 65세 이상의 어르신의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위험은 미접종자의 12.4% 정도로 낮았고, 접종자의 사망 위험은 미접종자의 21.7% 정도로 낮았다. 연구팀은 내년 2월 중 최종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백신의 입원 및 사망 예방효과가 국내 연구에서도 확인된 만큼,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구성원 등 건강이 취약한 분들은 이번 겨울이 오기 전에 서둘러 코로나19 신규 백신 접종에 참여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