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국 국립대학교병원에서 퇴직한 간호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국립대병원에서 퇴직한 간호사 대부분이 근무 기간 1~5년 사이에 퇴직한 가운데 조속히 간호사의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0일 강득구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원·분원 포함한 전국 국립대병원 14곳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퇴직 간호사가 2018년 기준 1408명으로 시작해 2019년 1574명으로 올랐다가 2020년에 다시 1452명으로 감소했다. 뒤이어 2021년에는 1692명, 2022년에는 1802명으로 최근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까지의 근무 기간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1~5년 안에 퇴직한 간호사는 4315명으로 전체 45.4%를 차지했다. 1년 안에 퇴직한 사례는 3843명으로 40.4%였다. 퇴직한 간호사 5명 중 4명 이상이 근무 기간 5년을 채우지 못하고 일자리를 떠난 셈이다.
특히 강원대병원에서는 퇴직하는 간호사가 매년 50명 이상 나왔다. 2018년에는 47명이었고 뒤이어 2019년 58명, 2020년 55명, 2021년 57명, 2022년 55명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8월까지 사직 의사를 밝힌 인원은 33명이었다. 근무 기간을 기준으로 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1~5년 안에 퇴직한 사례는 225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10년 안에 퇴직하는 경우는 48명, 1년 안에 퇴직한 경우가 29명, 10년을 넘기고 퇴직한 간호사는 3명이었다.
강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다른 기관보다도 모범이 되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으나, 양질의 의료인력 확보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간호사의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을 위한 대책이 하루빨리 논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