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8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에서 참관인들이 엑스레이 기기를 살펴보고 있다. 2023.3.23/뉴스1

방사선 검사와 치료 업무를 담당하는 방사선사의 연간 피폭량이 의사나 간호사와 비교하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선사의 피폭량은 엑스레이 등을 다루는 영상의학과 교수나 치과의사보다도 훨씬 컸다.

21일 질병관리청이 의료기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방사선 노출량을 분석해 발간한 '2022년도 의료기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개인 피폭선량 연보'에 따르면 국내 진단방사선 관계 종사자는 10만 6165명으로 5년 전(8만 9025명)과 비교해 19%가량 늘어났다.

방사선 관계 종사자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가 설치된 의료기관에 근무, 직업적 방사선피폭에 노출 우려가 있는 근무자를 말한다. 지난해 방사선관계종사자의 연간 평균 방사선 피폭선량은 0.38mSv(밀리시버트)로 지난 2021년과 같았다.

업종별로는 방사선사가 0.82mSv로 가장 높았고, 의사 0.28mSv, 간호조무사가 0.24mSv로 그 뒤를 이었다. 방사선을 다루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0.15mSv로 비교적 낮았다. 이 밖에 치과의사 0.15mSv, 간호사 0.14mSv, 업무보조원 0.13mSv, 치과위생사 0.13mSv 순이었다.

질병관리청 제공

건강검진 때 흉부 엑스레이를 찍을 때 약 0.1mSv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일반 국민의 1년 피폭 한도는 1mSv이고, 방사선사의 1년에 허용되는 한도는 50mSv다. 일본 정부가 밝힌 후쿠시마 인근 주민의 예상 피폭선량값은 0.01mSv였다.

현행법에선 방사선 피폭 우려 때문에 의사·방사선사 등 관련 전문가만 엑스레이 장비를 다루도록 규정하고 있다. 의료방사선은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필요하지만, 불필요한 과다노출은 암 발생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의료방사선 기기를 취급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질병청 설명이다. 특히 방사선관계종사자는 직업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될 우려가 크기 때문의 개인 피폭 선량계와 방사선 방어 기구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등의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방사선관계종사자의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기관의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제도를 운용 중이다"라며 "안전한 의료방사선 환경조성을 위해 안전관리책임자 교육,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보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의 방사선관계종사자 수, 피폭선량 추이 및 피폭선량을 직종 · 나이 · 성별 · 지역 등으로 구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