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란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BA.4/5 변이 기반 모더나 2차 개량백신(2가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2022.12.2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모더나가 올겨울 코로나19 유행을 대비해 개발하고 있는 최신형 백신이 현재 확산하고 있는 EG.5와 FL.1.5.1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 임상 시험 결과가 나왔다.

모더나는 동절기 백신 접종 시즌을 맞아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mRNA-1273.815)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EG.5와 FL.1.5.1 변이에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을 보였다고 17일(현지 시각) 밝혔다.

EG.5는 '에리스'(Eris)라고 불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오미크론 하위 변이(XBB.1.9.2)종 가운데 하나다. 올해 등장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를 관심 변종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이달부터 우세종이 됐다. FL.1.5.1는 '포르낙스'(Fornax)라고 불리는 변이 바이러스로, 이달 들어 미국 일부 지역에서 급증하기 시작했다.

EG.5와 FL.1.5.1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일각에서는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 제조사들이 올겨울 백신 접종 시즌에 필요한 백신을 공급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백신 제조사들은 올해 상반기에 유행한 XBB.1.5 변이 대응 백신을 개발해 왔으며, 화이자의 XBB.1.5 변이 대응 백신은 이르면 이달 말 승인을 앞두고 있다.

모더나는 이 같은 임상 결과를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백신·생물 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에 제출했으며, 유럽 의약품청(EMA)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규제기관에 품목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 백신이 허가받으면 올겨울 백신 접종 시즌에 전 세계에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모더나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화이자는 XBB.1.5 변이 대응 백신이 동물실험에서 EG.5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호그(Stephen Hoge) 모더나 사장은 "이번 임상 결과는 모더나가 개발하는 변이 대응 코로나19 백신이 올겨울 공중보건 위협에 대응할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WHO에 따르면 EG.5는 40여 개국에서 보고되면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지만, 치명률은 이전 변이들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