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서울 송파구 성내천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산책하고 있다./뉴스1

미세먼지가 염증성 장(腸) 질환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손미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줄기세포연구센터장은 장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미세먼지(PM 10)에 의한 염증성 장 질환 환자의 소장 기능 저하 기전을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로 호흡기질환 외에도 심혈관질환, 신진대사 방해, 생식 이상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미세먼지의 유관 질병에 대한 연구는 천식, 아토피 등에 집중돼 있고, 염증성 장 질환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연구진은 보유하고 있는 인간 전분화능줄기세포 유래 2차원 장 상피세포와 3차원 오가노이드 원천기술을 이용해 염증성 장 질환에서의 미세먼지 영향을 연구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에 노출된 염증성 장 질환 모델에서는 세포 내 중요한 신호전달 물질 중 하나인 칼슘의 신호전달 체계에 교란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단백질 분해와 흡수 기능이 저하되는 것도 확인했다.

손미영 센터장은 "이번 연구성과는 염증 유발 장 질환이 있는 기저질환자에게서의 미세먼지에 의한 장 기능 저하 기전을 새롭게 밝힌 것"이라며 "향후 기저질환자에서 나타나는 환경 유해인자에 의한 장 기능 저하를 치료하기 위한 신규 타겟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참고자료

Frontiers in immunology, DOI : https://doi.org/10.3389/fimmu.2023.1168064

미세먼지가 염증성 장 질환에 영향을 주는 기전을 밝혀낸 생명연 연구진. 왼쪽부터 손미영 센터장, 손나은 연구원, 손예슬 박사./한국생명공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