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신 농포성 건선(GPP) 치료에 사용하는 신약 희귀의약품 ‘스페비고주(성분명 스페솔리맙)’를 허가했다고 9일 밝혔다.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스페비고주는 면역계 내부의 신호전달 경로 중 하나인 인터루킨(IL)36 수용체(IL-36R)가 활성화하는 것을 막는 인간화 항체다. 사진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송 본부./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신 농포성 건선(GPP) 치료에 사용하는 신약 희귀의약품 ‘스페비고주(성분명 스페솔리맙)’를 허가했다고 9일 밝혔다.

전신 농포성 건선은 전신에 고름 물집이 나타나는 건선 질환으로, 피부가 마르고 갈라지는 일반 판상건선보다 증상이 심하다.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심부전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스페비고주는 면역계 내부의 신호전달 경로 중 하나인 인터루킨(IL)36 수용체(IL-36R)가 활성화하는 것을 막는 인간화 항체다.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인터루킨 수용체 하위 신호전달을 억제해 전신 농포성 건선을 치료한다.

스페비고는 2022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전신 농포성 건선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승인을 획득했다. 현재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 40여개 국가에서 허가 받았다. 국내에서도 처음 승인된 전신 농포성 건선 치료제로, 환자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때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