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이 2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회의 질서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이필수 의협 회장 등 임원진에 대한 불신임안 표결이 이뤄졌으나 찬성표 미달로 부결됐다./뉴스1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대한의사협회 회원들과 갈등을 겪었던 이필수 회장의 불신임안이 부결됐다.

대한의사협회는 23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이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투표 결과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대의원 242명 중 189명이 참석해 불신임안에 표결을 진행했다. 표결 결과 찬성 48명, 반대 138명, 기권 3명으로 최종 부결됐다. 의협 회장 불신임에는 출석자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이정근 상근 부회장과 이상운 부회장에 대한 불신임안도 부결됐다. 부회장 불신임안을 의결하려면 출석자 중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 하지만 각각 69명, 60명만 찬성했다.

의협은 이달 15일 운영위원회에서 이 회장과 임원진에 대한 불신임안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에 대해 표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이달 7일 대의원 83명은 안건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했다. 의협 임원에 대한 불신임안은 대의원 3분의 1이 동의하면 발의된다.

이번 불신임안은 의협이 보건복지부와 의대 정원 확대를 합의한 것에 대해 일부 회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며 상정됐다. 복지부와 의협은 지난 6월 의료현안협의체를 열고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늘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의협 내부에서는 의대 정원 증원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무시하고 집행부가 독단적으로 합의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한편 이날 일부 회원들이 이 회장과 임원진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회의장에 들어가려 했으나 협회 관계자는 대의원만 입장 가능하다며 입장을 막으면서 한때 혼란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