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안면마비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학계의 연구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다만 코로나 백신과 경련·발작,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연구센터는 25일 오후 4시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상 사례 인과성 평가를 위한 제6차 포럼을 개최하고 이 같은 연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코로나 백신 접종과 경련་발작, 안면마비, 루푸스와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분야별 연구 책임 교수가 발표하고, 발표 후 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연구진은 질병관리청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결합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후 안면 마비 발생한 사례 가운데, 백신으로 인한 것이라 예상되는 '위험 구간'과 '대조 구간'으로 구분해 비교했다.
위험 구간은 접종 다음 날부터 28일 이내였고, 대조 기간은 관찰 기간 내 위험 구간을 제외한 기간이었다. 분석 결과 코로나 백신접종 후 28일 이내에 안면마비 발생 위험도는 1.12(오차범위 95%)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차수, 연령,성별, 소그룹 분석 등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관찰됐다. 연구진은 "일부 소그룹 분석에서 유의하지 않은 증가가 관찰됐다"며 "기존 연구 결과와도 일관성이 없어서 추가적인 고찰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백신과 경련·발작 간의 연관성을 평가하는 연구에서는 백신 접종 익일로부터 28일 이내에 경련·발작 발생비는 0.99(오차범위 95% 신뢰구간 0.62-1.05)로 유의미한 결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접종 차수, 성별, 보험 종별, 지역 소그룹 분석 및 민감도 분석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코로나 백신 접종과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와의 연관성도 관찰되지 않았다. 정재훈 가천의대 교수와 이경언 순천향의대 교수는 백신 1회 접종자의 루푸스 발생 위험을 위험 기간 42일을 기준으로 바이러스 전달체(벡터) 백신과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플랫폼 사이 발생률 비교로 측정했다. 그 결과 발생률 비는 0.81(오차범위 95% 신뢰구간 0.62-1.05)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총 176만 7,539명의 백신 접종자 가운데 새롭게 루푸스가 발생한 사람은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 525명, mRNA 백신 743명이었다.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연구센터 박병주 센터장은 "이번 연구 분석 결과 코로나 백신 접종 후 경련·발작과 루푸스는 유의미한 위험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으나, 안면마비의 위험은 다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 백신 접종 후 현재까지 이상 반응으로 고통받는 분들의 아픔과 답답함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특히 사망하신 분들과 가족들에게 마음속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지난달 열린 제5차 포럼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아나필락시스(특정 물질에 대한 과민 알레르기 반응)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 당시 아나필락시스와 달리 패혈증과 간질성폐질환 간의 유의한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연구센터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