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염 등 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 바이러스 XBB.1.16 변이가 국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중 XBB.1.16 변이가 4월4주(4월23~29일) 92건 늘었다고 밝혔다. 점유율은 직전주 5.0%에서 5.7%로 높아졌다.
'아르크투루스'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번 변이의 전파력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1.17~1.27배 강하고, 감염되면 결막염(눈병)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이는 인도 등에서 확산 중이다.
다만 이 변이가 새로운 안과 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XBB.1.16 변이와 관련해) 안과 질환과 관련된 연구나 공식 보고는 없는 상태"라며 "기존 코로나19 증상 중 하나로 결막염이 있다"라고 말했다.
임 단장은 이 변이에 감염돼 결막염 증상이 나타난 인도 확진자도 입원하지 않고 회복됐다고 전했다.
4월4주 직전주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0%, 위중증 환자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8.1%, 35.6% 늘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05로 직전주(1.08)보다 소폭 하락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에 대해 '낮음'으로 평가했다. 위험도는 지난 1월3주차 이후 '낮음'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새로운 감염병 위기 상황 대응을 위해 방역정보시스템을 개편하기로 했다. 질병청은 이날 "검역소에서 지자체에 이르기까지 방역대응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분절된 시스템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환자 발생 시 정보가 시스템을 통해 검역소와 지자체 사이에서 공유돼 업무 처리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질병청은 "수집한 감염병 관련 데이터를 가공한 뒤 개방해 민간에서 정책 연구 분석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