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쯔양. /유튜브 캡쳐

먹방과 쿡방을 자주 보는 청소년일수록 아침을 거르거나 야식을 먹는 등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더 많이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제18차(2022년) 순환조사 영역 결과- 신체활동, 식생활, 비만 및 체중조절'을 공개했다. 이 조사는 교육부와 질병청이 함께 진행한 청소년 건강 행태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표본으로 선정된 전국 800여개 학교, 중·고등학생 6만명이 조사 대상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먹방과 쿡방의 시청 빈도와 먹방 및 쿡방 시청이 청소년의 식습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항이 새로 포함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청소년 10명 중 4명 정도는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먹방과 쿡방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1~2회 본다고 답한 청소년이 17.5%, 주 3~4회가 11.3%, 주 5~6회가 4.8%, 매일 본다고 답한 청소년도 8.3%나 됐다.

먹방과 쿡방은 여학생이 더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1회 이상 시청한다고 답한 남학생은 36.6%였지만, 여학생은 47.7%나 됐다.

청소년이 먹방이나 쿡방을 자주 볼수록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가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

먹방과 쿡방을 보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과 비교해 식습관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먹방과 쿡방을 보는 청소년의 아침 결식률은 40.7%로 보지 않는 학생들보다 5.7%P 높았다. 반면 야식 섭취율은 먹방과 쿡방을 보는 청소년이 24.2%로 보지 않는 청소년보다 2.3%P 높았다.

먹방이나 쿡방을 보면 아침 식사를 거르는 대신 야식을 더 많이 먹는 셈이다. 야식을 섭취하거나 아침을 결식하는 비율은 먹방이나 쿡방을 자주 볼수록 더 높아졌다.

패스트푸드나 단맛 음료, 고카페인 음료를 먹는 비율도 먹방이나 쿡방을 보는 청소년일 수록 높게 나타났다. 반면 건강한 식습관의 지표인 과일이나 채소, 우유는 먹방·쿡방을 보지 않는 청소년이 더 자주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 관계자는 "먹방·쿡방 시청하는 학생들 중에서 좋지 않은 식습관 비율이 확연하게 높게 나타났다"며 "학생들이 보는 미디어 등에서 건강한 식습관을 보여줄 필요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