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구육상진흥센터에 마련된 수성구 예방접종센터에서 노부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소로 향하고 있다. 2021.6.17/뉴스1 ⓒ News1

내달 8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병⋅의원 등 접종기관이 전국 5000여 곳으로 대폭 줄어든다. 백신을 맞고 싶어도 놔 주는 병원이 없으면, 백신을 접종하기 어려워진다. 정부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60대 이상 고위험군은 오는 4월 7일까지 신속하게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아예 접종하지 않거나, 1차 접종만 마치고 2차 접종은 하지 않은 60대 이상 국민이 79만 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는 고령층에게 치명적이다. 이달 4째주 코로나 사망자의 87.5%(7명)가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60대 이상 미접종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기초접종 완료자 대비 중증화율은 3.3배, 치명률은 5.2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초접종을 마친 사람은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보다 중증화 진행 위험이 69.5%, 사망 진행 위험이 80.9% 줄어든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60대 이상은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백신 접종은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에서 예약할 수 있고, 방문 후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동절기 접종이 종료되는 내달 8일부터는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기관이 종전 1만 7000여곳에서 5000여곳으로 대폭 줄어든다. 영국은 지난 2월 12일, 일본은 오는 31일 동절기 접종을 종료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아직까지 기초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60대 이상은 4월 7일까지 서둘러 접종에 참여해주시기 바란다”라며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접종 간격만 지나면 2차접종을 실시하면 기초접종 완료자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