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실내에서 발생시키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 농도가 약 10분의 1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도 포름알데하이드와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유해 화합물이 검출됐다. 사용량과 환기 여부에 따라 실내 오염 물질 농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현 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9월 국제 학술지 '유해물질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궐련형 전자담배가 실내 공기 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의 실내 공기 오염 정도를 비교하기 위해 33.8㎥ 규모의 흡연 부스에서 실험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를 각각 1개비, 3개비, 6개비씩 사용했다. 부스 문을 닫은 상태와 연 상태에서 실내 공기 중 휘발성 유기 화합물과 카보닐 화합물 농도를 측정했다. 흡연하고 5분, 10분, 20분이 지난 뒤 농도가 어떻게 변했는지 함께 살폈다.
그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발생한 휘발성 유기 화합물 농도는 일반 담배보다 낮았다. 궐련형 전자담배 6개비를 사용했을 때 밀폐된 부스에서 측정된 휘발성 유기 화합물 농도는 1347ppbC였지만, 일반 담배는 1만4834ppbC로 약 11배 수준이었다. ppbC는 공기 중 유기 화합물 농도를 탄소 함량 기준으로 나타낸 단위다.
환기한 상태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416ppbC, 일반 담배가 3435ppbC로 낮아졌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적으로 섭씨 250~350도에서 담배를 가열하지만 일반 담배는 800도에서 연소한다. 이에 따라 두 제품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농도에 차이가 나타난다는 게 연구진 분석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도 다양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연구진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 14종과 카보닐 화합물 10종을 분석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주요 성분으로 이소프렌, 도데칸, 아세트알데하이드 등이 확인됐다. 이는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내 오염 물질 농도는 사용량과 환기 조건에 따라 달라졌다.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 모두 사용량이 늘수록 유해 물질이 축적되고 농도가 높아졌다. 흡연 부스를 밀폐했을 때보다 문을 열어 환기했을 때 농도가 낮아졌다.
연구진은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실내 조리 활동과 비교했다. 그 결과 궐련형 전자 담배는 일부 조리 활동보다 오염 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실내 환경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 물질 배출 특성을 분석하고 일반 담배, 조리 활동과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참고 자료
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2025), DOI: https://doi.org/10.1016/j.jhazmat.2025.13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