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어스테크놀로지는 웨어러블 의료기기 기반 인공지능 진단 솔루션을 만드는 기업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 직원들이 입원환자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인 씽크를 바라보고 있다./조선비즈

씨어스(458870)는 오는 16~17일 싱가포르에서 주요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DR)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1월 홍콩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해외 IR이며, 지난해 코스닥 상장 이후 싱가포르에서 여는 첫 NDR이다.

해외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씨어스의 실적 성장과 병원 인프라에 기반한 AI 의료사업 모델이다. 씨어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609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국내 의료 AI 기업 가운데 흑자 사업모델을 구축한 점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핵심 제품은 AI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thynC)'다. 병원 곳곳에 무선 게이트웨이를 설치하고 웨어러블 기기로 환자의 심박수 등 생체신호를 24시간 연속 측정한다. 수집한 데이터는 AI가 분석하고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한다.

기존 웨어러블 의료기기가 개인 단위의 건강관리나 특정 검사를 중심으로 활용됐다면, 씽크는 병원 전체에 모니터링 인프라를 구축해 입원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씨어스는 이 같은 '병원 인프라형 AI 모니터링' 사업모델이 해외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사업도 본격적인 매출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씨어스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중동 최대 헬스케어 그룹 퓨어헬스(PureHealth) 계열사와 약 220억원 규모의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솔루션 '모비케어(mobiCARE)'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UAE에서는 모비케어를 활용한 외래 부정맥 검사 서비스와 국가 건강검진 프로그램 적용도 추진하고 있다. 씨어스는 씽크의 현지 병원 적용도 준비하고 있으며, 사업화를 위한 초도 물량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모비케어가 해외 진출의 핵심 제품이다. 모비케어는 웨어러블 기기로 심전도를 측정하고 AI를 통해 부정맥을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최근 캐나다 Class II 의료기기 허가도 확보했다.

해외 부정맥 진단 시장은 국내보다 높은 검사 수가가 적용되는 국가가 있어 사업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씨어스는 국내 시장에서 사업성을 검증한 모비케어를 북미 등 해외 시장으로 확대해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번 싱가포르 NDR에서는 기관투자자들에게 상반기 실적과 함께 씽크·모비케어의 사업모델, UAE 사업화 계획, 북미 시장 진출 전략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씨어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검증한 AI 의료 사업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이번 싱가포르 NDR을 통해 실적으로 입증한 성장성과 해외사업의 잠재력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해외 투자자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