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정서희

한미약품(128940) 최대주주 측의 지분율이 50.00%에서 49.57%로 낮아졌다. 특수관계인인 한양정밀이 보유한 한미약품 주식 일부가 교환사채(EB) 교환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한양정밀은 신동국 회장이 1981년 세운 자동차부품 업체다. 신 회장은 고(故) 임성기 한미그룹 창업자의 고향·고교 후배로,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상속세 문제 해결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지분을 확보하며 한미약품의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 최대주주 등은 한미약품 보통주 635만76주를 보유한 것으로 변경됐다. 직전 보고서 제출일인 지난달 28일 보유 주식 640만4794주보다 5만4718주 줄었다.

이번 지분 변동은 한양정밀에서 발생했다. 한양정밀의 한미약품 보유 주식은 10만8167주에서 5만3449주로 감소했다. 지분율은 0.84%에서 0.42%로 낮아졌다.

한양정밀이 발행한 EB의 투자자가 사채를 한미약품 주식으로 교환하면서 보유 주식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양정밀은 지난 2일 3만7738주, 4일 1만6980주를 각각 교환했다.

이번 변동으로 최대주주인 한미사이언스의 한미약품 지분율은 41.42%로 변함이 없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도 한미약품 주식 98만8597주, 지분율 7.72%를 그대로 보유 중이다.

앞서 지난달에도 한양정밀의 EB 교환으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50.10%에서 50%로 낮아졌다. 이번 교환으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50%를 밑돌게 됐다.

한편 신동국 회장이 한미사이언스(008930)와 한미약품 주식을 담보로 빌린 약 2800억원 규모의 대출 만기가 이달 하순 집중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는 신 회장의 자금 조달 방안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한미약품 주식 매각 가능성도 거론됐는데, 신 회장 측은 한미그룹 지분 외에도 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이 많아 한미약품 주식을 매각하지 않아도 대출 만기 대응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