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셀트리온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회사 제공

셀트리온(068270)이 일본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고베 바이오메디컬 혁신 클러스터(KBIC)와 협력해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양측은 이날 도쿄 산학관 협의체인 라이프사이언스 네트워크 재팬(LINK-J) 사옥에서 오프라인 설명회를 열고 '2026 KBIC-셀트리온 글로벌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셀트리온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일본 바이오 클러스터와 공동 기획·운영하는 한일 민관 협력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 고도화부터 글로벌 상업화까지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참가 기업은 이달부터 12월까지 모집한다. 서류·발표 심사를 거쳐 내년 3월 최종 2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셀트리온의 기술 수요와 연계할 수 있는 혁신 기술 기반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항체, 펩타이드, 저분자화합물, 항노화 등이 주요 모집 분야다. 선정 기업은 2027년 한 해 동안 기술 및 사업 역량 고도화를 위한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셀트리온은 의약품 연구개발(R&D)부터 허가, 생산, 글로벌 상업화까지 전 과정에 대한 멘토링과 기술 자문을 제공한다. 정부·지자체, 산학협력 기관, 벤처캐피탈(VC) 등과의 네트워크도 활용한다. 선정 기업과 공동연구 기회를 모색해 차세대 파이프라인 발굴 등 실질적인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KBIC는 운영기관인 고베의료산업도시추진기구(FBRI)를 통해 스타트업별 맞춤형 엑셀러레이팅을 지원한다. R&D, 특허·지식재산권, 투자 유치, 사업 전략 등 분야별 전문가를 기업별로 매칭해 컨설팅을 제공한다.

양측은 국내 투자기관과의 일대일 미팅과 데모데이 등을 통해 투자 유치 기회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유망 기술의 상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일본의 기초연구 역량과 바이오 인프라에 자사의 글로벌 사업화 경험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 투자나 기술 확보를 넘어 스타트업의 독자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생태계 구축을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핵심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셀트리온이 2023년부터 일본에서 이어온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셀트리온은 일본 간사이 지역 바이오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KBIC의 라이프사이언스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KLSAP)에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왔다. 고베 거점 오피스 설치와 LINK-J,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와의 네트워킹 등을 통해 일본 바이오 생태계와의 협력 기반도 확대해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과 일본의 강점을 결합해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 기술을 보유한 신생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