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치매 유병률이 1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늘면서 관련 진료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의 장래인구추계와 전국 치매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산한 2040년 65세 이상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10.34%다. 고령자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치매를 앓게 된다는 의미다.
치매 유병률은 2020년 9.17%에서 지난해 9.09%로 소폭 낮아졌지만, 앞으로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2050년에는 11.81%까지 높아져 65세 이상 인구 1891만명 중 약 223만명이 치매 환자일 것으로 추정된다.
치매 진료비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연구원에 따르면 40세 이상 치매 환자의 진료비는 2012년 1조1557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6년 2조890억원, 2020년 3조415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2조원과 3조원을 넘어섰다.
2023년에는 3조3372억원에 달했다. 2013년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141.4% 증가한 규모다.
고령층에 진료비가 집중되는 현상은 여성에게서 더욱 뚜렷했다. 2023년 남성 치매 진료비 가운데 80대는 3779억원, 90세 이상은 1008억원이었다. 두 연령대가 전체 남성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2%였다.
여성은 80대 1조3041억원, 90세 이상 6839억원으로 집계됐다. 80세 이상이 전체 여성 치매 진료비의 82%를 차지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치매 진료비 부담은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연구원이 치매 발생과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모형으로 추계한 결과, 2030년 총진료비는 시나리오에 따라 약 3조7000억~4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진은 "치매 유병자 수는 계속 증가해 2030년에는 2023년 대비 1.3∼1.5배가 될 것"이라며 "8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유병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여성의 비율은 약 65%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