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스위스 펩타이드 전문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자금으로 투입하기 위해서다. 일부는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보통주 227만주를 1주당 132만2000원(예정 가격)에 신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주주에게 청약 권리를 부여한 뒤 실권주(기존 주주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주식)가 발생하면 일반 공모할 계획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신규 발행 주식의 20%는 우리사주조합에 의무 배정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10월 6일이다. 11월 9~10일 구주주 청약을 거쳐 실권주가 나올 경우 12~13일 일반 공모 청약에 나선다. 오는 11월 30일 신주가 상장된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은 3조9억원이다. 이 가운데 3조7062억원은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나머지 2948억원은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을 위한 시설 자금으로 투입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폴리펩타이드그룹을 약 2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은 비만·당뇨 치료제 원료가 되는 펩타이드를 생산한다.
유상증자는 주식을 추가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라 주가에는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대주주 및 특수 관계인 지분율이 74.3%에 달해 유상증자로 인한 소액 주주 부담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CDMO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