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메드텍 사옥 전경./시지메드텍

시지메드텍(056090)이 올해 상반기 주력 의료기기 사업 성장에 힘입어 별도 기준 매출을 35% 이상 늘렸다. 다만 인수·합병(M&A)으로 편입한 신규 연결 법인의 안정화 비용과 사업 확장을 위한 선행투자가 반영되면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시지메드텍은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 177억2000만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 늘었고 영업이익도 3.8% 증가했다. 다만 매출원가 부담과 사업 재편·신규 사업 기반 구축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 증가 폭은 매출 성장률에 못 미쳤다.

연결 기준으로는 다른 모습이다. 상반기 매출은 283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억원에서 5억7000만원으로 77%가량 감소했다.

회사는 신규 연결 법인의 사업 안정화 비용과 사업 확장을 위한 선행투자, 일부 수주 매출의 인식 시점 등이 연결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기에너지 사업을 하는 디엠파워의 기존 수주 물량은 사업 진행 일정에 따라 하반기부터 매출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주력 의료기기 사업에서는 국내외 매출이 모두 성장했다. 회사 관리 기준 별도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3%, 해외 매출은 31.8%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영업체계 개편과 척추 임플란트 판매 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별도 국내 매출 기준 척추 제품군은 약 50%, 골이식재 젤 제품군은 약 41%, 골대체재 '노보시스 트라우마'는 약 94% 성장했다. 이들 3개 제품군의 합산 매출 증가율은 약 58%로 집계됐다.

시지메드텍은 성장에 맞춰 생산능력 확충에도 나섰다. 올해 의정부 신공장을 준공하고 정형외과·척추 임플란트 금속가공 자동화 설비와 3차원(3D) 프린팅 제품 생산 인프라를 확충했다. 신·증설 건물과 생산설비에 투입한 투자 규모는 123억원이다.

신공장은 이미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회사는 하반기 생산 공정 안정화와 가동률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생산능력 확대가 대규모 수주 대응력과 중장기적인 원가 경쟁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수익성의 관건이다.

시지메드텍은 의료기기 외 신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디에스(GDS) 합병과 올어버트먼트·덴탈오션 인수를 통해 치과 임플란트의 디지털 설계부터 핵심 부품 제조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인체조직 기반 재생의료 사업에서는 지난 4월 성남 소재 인체조직 가공시설과 핵심 설비를 확보했고, 7월에는 '리젠 허브(REGEN Hub)'의 조직은행 변경허가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hECM 기반 인체조직 제품 생산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회사는 척추·정형외과 의료기기 생산능력 확대와 해외 매출 성장, 디지털 덴티스트리, hECM 기반 재생의료 사업을 성장축으로 삼아 2028년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유현승 시지메드텍 대표는 "하반기에는 신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기존 수주 물량의 매출 반영과 신규 연결 법인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