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경기 안성시 농협안성팜랜드에서 무더위에 지친 해바라기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스1

올여름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람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3237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8명이다. 전날에만 온열질환으로 131명이 전국 응급실을 찾았다.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전날 인천 계양구의 한 30대 남성은 길가에서 온열질환이 발생해 사망했다. 강원 원주의 한 80대 여성도 논밭에서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30대 남성은 기저질환이 없었고 80대 여성은 기저질환이 있었다.

온열질환자 76%는 남성이고 24%는 여성이다.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대는 65세 이상으로 36%다. 장소는 실외 작업장(25%)과 길가(13%), 논밭(12%)이 많았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더위에 취약한 노인들이 바깥에서 작업하다 온열질환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몸이 장시간 노출돼 구토, 여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이 나타나는 것이다. 보통 서늘한 곳에서 쉬면 회복되지만 열사병에 걸리면 체온이 40도 넘게 올라 의식을 잃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열사병이 의심되면 119로 병원에 빨리 이송해야 한다. 온열질환을 막으려면 한낮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외출하는 경우 밝은 색의 가벼운 옷을 입고 양산을 쓰거나 1시간마다 물을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