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혜 지오영 회장이 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지오영 본사에서 열린 창립 제24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지오영

국내 의약품 유통업계 1위 지오영이 창립 24주년을 맞아 전사적인 인공지능(AI) 전환(AX·AI Transformation)을 선언하며 업무 혁신에 나선다.

지오영은 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본사에서 창립 24주년 기념식을 열고 AI를 중심으로 업무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AX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조선혜 회장은 기념사에서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결 기준 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며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외형과 수익성을 함께 키운 것은 임직원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AI 기술 발전으로 산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AI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 역량은 임직원 개인의 업무 역량이자 회사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며 "대한민국 의약품 유통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전사적 AI 전환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지오영은 우선 발주부터 입고, 출고, 정산, 결산에 이르는 의약품 유통과 경영관리 전반의 업무 프로세스를 AI 기반 워크플로우로 재설계할 계획이다. AI가 데이터 분석과 문서 초안 작성, 리스크 탐지 등을 담당하고, 사람은 의사결정과 최종 승인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업무 체계를 바꾼다는 구상이다.

AI 적용 범위도 사무 부문을 넘어 물류와 배송 현장으로 확대한다. 회사는 구매 부문에서 AI 기반 업무 체계를 도입한 데 이어 입고·출고 지시, 매입 반품, 재고관리, 배송 경로 설계, 경영관리 결산 프로세스 등으로 AI 활용을 확대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조 회장은 "단순 반복 업무는 AI에 맡기고 임직원들은 기획력과 통찰력,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판단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며 "모든 업무 흐름을 AI 워크플로우로 전환해 변화의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02년 설립된 지오영은 국내 최대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업계 최초로 영업과 물류를 분리한 운영 체계와 1일 2배송 시스템, 대형 물류센터 등을 도입하며 의약품 유통 혁신을 이끌어왔다. 현재 GPO(병원 구매대행), 3PL·4PL 물류, 헬스케어 IT, 방사성의약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지오영은 창립 24주년을 맞아 그룹 임직원 176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