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탈모 치료제 중심 사업에서 나아가 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탈모를 치료하는 전문의약품에 더해 두피와 모발을 장기간 관리하는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JW신약(067290)이다. JW신약은 지난 2024년 프랑스 제약사 피에르파브르와 독점 계약을 맺고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듀크레이'의 모발 케어 제품 '네옵타이드 엑스퍼트'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2030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뷰티클래스를 열며 소비자 접점 확대에도 나섰다.
JW신약 관계자는 "탈모 치료제만으로는 충족하기 어려운 일상적인 두피·모발 관리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전문의약품과 더마코스메틱을 결합한 포트폴리오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JW신약의 탈모 관련 품목은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한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모나드'와 '모나스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두타모아', 미녹시딜 외용제 '마이딜 5% 폼' 등이 주력 제품이다. 이 가운데 모나드는 지난해 약 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JW신약은 네옵타이드 엑스퍼트를 피부과와 탈모 전문 클리닉, 의원 등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공급하면서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서도 판매하고 있다. 기존 전문의약품 영업망과 소비자 판매 채널을 동시에 활용하는 구조다.
제품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임상·사용성 데이터도 확보했다. 회사에 따르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는 한국을 포함한 13개국, 1676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관찰 연구에서 모발 볼륨감과 윤기, 밀도감 등 전반적인 모발 컨디션 개선에 대한 만족도를 확인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인 110명을 대상으로 별도의 사용성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문가의 97.3%, 사용자의 93.6%가 지속 사용 의향을 나타냈다.
JW신약은 치료제와의 병행 사용 가능성도 강점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단독 사용뿐 아니라 기존 탈모 치료제와 병행하거나 모발 이식 후 민감해진 두피 관리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해 제품 경험 기회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