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249420)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전략 재편에 나섰다. 신약 개발 조직과 자산을 일동제약으로 모으고, '지속 성장'과 '미래 성장'을 두 축으로 하는 투트랙(Two Track) 전략으로 R&D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신약 개발 역량을 일동제약으로 모으는 것이다. 신약 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를 합병해 자산과 인력을 통합하고 프로젝트 추진 체계를 일원화했다. 그룹 차원에서도 아이디언스와 아이리드비엠에스 등 계열사의 개발 기능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 협업과 의사결정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투트랙 전략은 단기 성과와 미래 성장동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소화기·심혈관·대사질환 분야에서는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표적단백질분해(TPD), 항체·약물접합체(ADC),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 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을 통칭하는 xRNA 기반 치료제 등 차세대 기술 분야는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외부 바이오벤처와 글로벌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도 확대할 계획이다.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Project MARS II'도 본격 가동한다. 기존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후보물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후속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후보물질 발굴 기간도 기존 4~5년에서 1~2년 수준으로 단축한다는 목표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ID110521156)와 P-CAB 계열 치료제 '파도프라잔'이다. ID110521156은 최근 임상 1상에서 4주간 최대 13.8%의 체중 감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파도프라잔은 대원제약과 공동 개발 중이며 최근 국내 임상 3상에 진입했다.
계열사들의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리드비엠에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TPD 기반 항암제를, 아이디언스는 암세포의 DNA 손상 복구를 담당하는 파프(PARP) 저해제 '베나다파립'과 ADC, 범 KRAS(pan-KRAS) 저해제를 개발 중이다.
베나다파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소의약품과 우선심사(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으며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위암 대상 임상 2a상이 진행되고 있다.
일동제약그룹은 임상 개발과 함께 유망 후보물질의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과 공동 개발도 적극 추진해 신약 상용화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