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올해 2분기 신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고수익 신제품 비중을 확대하면서 외형 성장과 이익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937억원, 영업이익 451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확정 실적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86.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2.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지난 3일 발표한 잠정 실적과 비교해 매출액은 937억원, 영업이익은 218억원 늘었다.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이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이 회사는 기존 램시마(자가면역질환), 트룩시마(혈액암), 허쥬마(유방암·위암) 등 주력 바이오시밀러 중심 사업에서 램시마SC(자가면역질환), 유플라이마(자가면역질환), 베그젤마(전이성 대장암·비소세포폐암 등 항암 분야) 등 고수익 신규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신규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해, 전체 바이오 제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까지 확대됐다.
특히 램시마SC는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시장점유율 32%를 넘어섰고, 미국에서는 짐펜트라의 처방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유플라이마는 유럽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미국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한 아이덴젤트(안과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자가면역질환), 옴리클로(천식), 스토보클로·오센벨트(골다공증), 스테키마(자가면역질환) 등 신규 제품 5종의 합산 분기 매출도 3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49% 증가한 규모다.
수익성 개선도 두드러졌다. 2분기 매출원가율은 38%로 전년 동기 대비 5.4%포인트 낮아졌다.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고원가 재고 소진, 생산 효율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신규 제품 비중이 커진 데다, 원가가 높은 재고를 소진하고 생산 효율을 높이면서 비용 구조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3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확보한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비만치료제 등 신약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오크레부스, 코센틱스, 탈츠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키트루다, 다잘렉스 등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해 총 18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연초 제시한 목표치 '연간 매출액 5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의 초과 달성에 도전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주요 국가 입찰 물량 공급과 신규 제품의 시장 확대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 처방집 등재 확대, 유럽 공공입찰 수주, 연말 유통업체 재고 확보 수요 등이 추가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