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정다운

필로폰(메트암페타민)이 전국을 파고 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하수 처리장에서 이를 포함한 불법 마약 31종이 발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내용의 '2025년 하수 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 형태' 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필로폰은 전국 하수 처리장 34곳과 유흥가 인구 밀집 지역, 여러 지역의 하수구가 모이는 중간 구역 등에서 발견됐다. 하수 처리장 구역 주민 1000명당 필로폰 일일 사용량은 작년 85㎎로 추정됐다. 미국(2109㎎), 호주(1518㎎), 체코(1175㎎) 등 해외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전국 하수 처리장에서 발견된 불법 마약은 31종, 졸피뎀 등 의료용 마약은 25종이다. 불법 마약은 2024년 7종에서 급증했다. 가장 많이 발견된 불법 마약은 합성 대마(합성칸나비노이드)로 21종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젊은층 사이에서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합성 대마를 소비하고 있어 매년 밀매·투약 사범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밖에 서울 용산구 유흥시설 근처에선 핼러윈 기간 코카인, 엑스터시, 케타민 등이 발견됐다.

식약처는 매년 하수 처리장에서 마약을 분석한다. 하수 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한 뒤 잔류 마약의 종류와 양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불법 마약이 확인되면 관할 수사기관과 지방 정부에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