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허지윤, 박수현 기자가 한국과학기자협회 '2026년 상반기 과학취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자협회는 '2026년 상반기 과학취재상'에 조선비즈의 '의약품 유통 미스터리' 연재를 비롯해 5개 기획 시리즈를 선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상반기 과학취재상은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 한국머크가 후원한다.
조선비즈 허지윤·박수현 기자는 '의약품 유통 미스터리' 기획 보도로 제약·바이오 분야에 수여하는 '머크의학기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기획은 의약품 공급망을 생산부터 도매, 병원, 약국, 환자에 이르는 전 과정을 추적한 4부작 탐사 보도다. 반복되는 의약품 품절과 의료용 마약류 불법 유통, 유령 재고 문제를 개별 사건이 아닌 공급망 구조와 데이터 관리 체계의 문제로 분석하고, 해외 사례와 정책 대안까지 제시했다.
심사위원들은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의약품 공급망을 구조적 관점에서 분석한 점이 돋보였다"며 "데이터 단절과 유통 구조의 비효율이 국민 건강과 건강보험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고 평가했다.
취재 과정에서는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학계, 제약사, 유통업계, 병원, 약국 등 여러 전문가와 현장 관계자를 인터뷰했다. 또 심평원 연구용역과 국회 자료, 정부 통계 등을 종합 분석하고 미국·영국·유럽·일본의 의약품 유통 체계와 비교했다.
보도 이후 정부와 산업계, 환자·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의약품 유통체계 개선 논의가 이어졌다. 복지부는 영세 도매업체 난립 등 유통 구조 개선 논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의약품 물류의 추적성과 데이터 연계를 높이기 위한 '묶음번호(어그리게이션) 표준화' 논의를 하반기부터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과학기자협회는 "의약품 유통은 국민 건강과 건강보험 재정, 의약품 접근성에 직결되는 핵심 공공 인프라이지만 공급망 자체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보도는 드물었다"며 "이번 기획은 공급망 전반의 정보 불투명성과 데이터 단절이 의료용 마약류 관리, 필수의약품 품절, 재고 낭비, 유통 비용 증가 등 다양한 사회 문제로 이어지는 구조를 규명하고, 정부·학계·산업계의 다양한 시각을 균형 있게 담아 실현 가능한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상반기 과학기사상에는 동아사이언스 데일리뉴스팀 조가현·이병구 기자의 '혼돈의 출연연', 뉴스1 경제부 황덕현 기자의 '기후위기라는데 기후 취약종 심는 산림청', 국민일보 이슈탐사팀(김판·김지훈·이강민)의 '산불 1년, 꺼지지 않은 상처'가 각각 선정됐다.
'혼돈의 출연연' 기획은 출연연의 구조적 문제를 현장 취재와 연구자들의 증언을 통해 입체적으로 조명했으며, '기후위기라는데 기후 취약종 심는 산림청' 보도는 기후 변화 대응에서 정부 정책과 실제 현장 간의 괴리를 추적해 정부 정책의 허점과 그로 인한 사회적 영향을 분석했다. '산불 1년, 꺼지지 않은 상처' 기획은 산불 이후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은 추가 사망 사례를 추적하고 호흡기 및 정신적 후유증 등을 현장 취재와 의학적 해석으로 보여줬다.
조선비즈와 함께 머크의학기사상을 받은 아시아경제 '줄기세포 해외 원정 치료' 연속 보도는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 규제의 허점과 관리 부실을 심층 취재했다.
'2026 상반기 과학 취재상'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하는 '2026과학기자대회' 개회식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