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이 역대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의약품과 화장품의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상반기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액이 161억2000만달러(약 23조74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을 합산한 수치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품목별로는 화장품 수출이 69억8000만달러로 26.9%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의약품은 60억6000만달러로 14.1% 늘며 역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의료기기는 30억8000만달러로 5.9% 증가해 4년 만에 상반기 수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의약품은 바이오의약품 수출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39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하며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의약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5.4%에 달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스위스가 7억5000만달러로 63.0% 증가했고, 헝가리(6억달러·16.3%), 네덜란드(4억4000만달러·76.0%), 이탈리아(2억5000만달러·146.8%) 등에서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의료기기는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전기식 의료기기 수출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초음파 영상진단기 수출은 4억8000만달러로 10.3% 증가해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전기식 의료기기는 3억4000만달러로 14.5% 늘었다.
화장품은 기초화장품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기초화장용 제품 수출은 54억7000만달러로 33.1%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49.6%), 영국(174.0%), 네덜란드(297.7%) 등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수출이 크게 확대됐다.
최영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올해 상반기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은 화장품과 의약품이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하반기에도 기초화장품과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출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요국의 정책과 글로벌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정책 변화에 대한 기민한 모니터링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