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온열질환자가 1000명에 육박했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984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3명이다. 작년 같은 기간(1601명)보다 적지만 장마 직후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더위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 노약자들이 쓰러질 위험이 있다.
올해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대는 65세 이상(약 31%)이다. 장소는 실외 작업장(24%), 논밭(17%), 길가(14%), 운동장(8%) 등이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더위에 취약한 노인들이 바깥에서 작업하다 온열질환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발생 지역은 경기(24%), 서울(12%), 경북(10%) 순서다.
온열질환은 몸이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어지러움, 구토, 근육 경련, 피로감이 나타나는 급성질환이다. 몸이 땀을 배출해 열기를 발산하는 과정에서 수분과 염분을 잃어 온열질환에 걸린다. 보통 서늘한 곳에서 쉬면 회복되지만 열사병에 걸리면 체온이 40도 넘게 올라 의식을 잃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열사병이 의심되면 119로 의료기관에 빨리 이송해야 한다.
온열질환을 막으려면 한낮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 양산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헐렁하고 밝은 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게 좋다. 1시간마다 물을 마시거나 물에 적신 수건으로 체온을 낮추는 것도 방법이다.
한반도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오겠다. 대구, 경북은 이날 예상 강수량이 최대 100㎜다. 낮 최고 기온은 이날 섭씨 25도에서 33도, 20일 27도에서 33도, 21일 28도에서 36도로 오르겠다. 장마로 기온이 잠시 내려갈 수 있겠으나 비가 그친 뒤 뜨거운 햇볕이 지표면을 달구면서 습도가 높아지고 푹푹 찌는 더위가 이어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