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위치한 존슨앤드존슨(J&J) 사무실. /연합뉴스·로이터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과 유한양행(000100)의 폐암 신약 '리브리반트·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J&J는 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거두며 올해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J&J가 15일(현지 시각)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리브리반트·레이저티닙(렉라자) 병용요법의 글로벌 매출은 2억8900만달러(약 4200억원)로 전년 동기(1억7900만달러)보다 60.8% 증가했다.

리브리반트·레이저티닙의 상반기 누적 글로벌 매출은 5억4600만달러(약 81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0.4% 늘었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개발한 3세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2015년 유한양행은 오스코텍(039200)의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후보물질을 도입해 개발을 진행한 뒤 2018년 얀센(현 J&J 이노베이티브 메디슨)에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를 기술 수출했다.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승인을 획득한 이후 빠르게 처방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항암제가 글로벌 빅파마의 핵심 폐암 치료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은 사례다.

'리브리반트'와 '렉라자(미국 제품명 라즈클루즈)'. 두 약의 병용요법은 2026년 초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비소세포폐암 가이드라인에 1차 치료 선호요법(Preferred Regimen)으로 등재됐다.

J&J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53억1000만달러(약 37조 62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50억5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90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해 시장 예상치(2.85달러)를 웃돌았다.

상반기(1~6월 누적) 실적도 성장세다. J&J의 상반기 매출은 495억5000만달러(약 73조65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6% 증가했다. 조정 순이익은 133억달러(약 19조7400억원), 조정 EPS는 5.56달러를 기록했다.

혁신 의약품(Innovative Medicine) 사업 부문의 2분기 매출이 163억8000만달러(24조3400억원)를 기록했다.

건선과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트렘피어(Tremfya)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5% 증가했다. 특허 만료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Stelara)의 공백을 빠르게 메우고 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혈액암 치료제 다잘렉스(Darzalex)도 42억700만달러(약 6조2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 역할을 이어갔다.

J&J는 리브리반트·레이저티닙을 다잘렉스, 카빅티(Carvykti), 텍베일리(Tecvayli)와 함께 종양학(Oncology) 사업 성장을 이끈 핵심 제품군으로 꼽았다.

반면 의료기기 부문 매출은 89억3000만달러(약 13조2600억원)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다. 2022년 인수한 아비오메드의 심장 보조펌프 '임펠라' 매출이 일부 고위험 관상동맥 시술 활용 논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영향이다.

조지프 월크 J&J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 상반기 임펠라의 임상적 유용성을 뒷받침할 대규모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연간 10억달러 이상 매출을 올리는 제품군이 28개에 달하는 만큼 특정 제품 하나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J&J는 올해 연매출 전망(중간값)을 기존 1008억달러에서 1011억달러(약 150조원)로 상향 조정했다. 조정 EPS 전망도 11.55달러에서 11.68달러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