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즈큐리스 회사 로고

국내 바이오벤처 에즈큐리스(Azcuris)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호흡기 질환 및 Th2(제2형 보조 T세포) 매개 질환 치료를 위한 저분자 신약 발굴 공동 연구에 나선다. Th2 매개 질환은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등을 말한다.

국내 바이오벤처가 자체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빅파마와 협력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에즈큐리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저분자 신약 발굴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금과 마일스톤 등 재무 조건은 양 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에즈큐리스는 2018년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연구실에서 출발한 바이오벤처로, 면역·염증질환을 중심으로 저분자 신약을 개발 중이다. 창업자인 전영호 대표는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로 LG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등을 거치며 신약 연구 개발을 수행해 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에즈큐리스가 발굴한 염증 관련 신규 표적을 기반으로 신약 후보 물질을 공동 연구한다. 공동 연구에는 에즈큐리스의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Protein-Protein Interaction·PPI) 기반 신약 발굴 플랫폼이 활용된다.

공동 연구를 통해 확보한 후보물질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후속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독점 실시권(Exclusive License)을 확보할 수 있는 권리(옵션)를 보유한다.

PPI는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 개발 접근법이다. 특정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조절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기술적 난도가 높아 개발이 쉽지 않았지만, 최근 AI와 단백질 구조 분석 기술의 발전으로 신약 개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에즈큐리스는 PPI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후보물질을 발굴해 기존 항체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경구용 저분자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전영호 에즈큐리스 대표는 "이번 공동연구는 면역질환 분야에서 축적한 연구개발 역량과 구조 기반 신약 발굴 플랫폼 기술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아스트라제네카와 긴밀히 협력해 호흡기 질환 분야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혁신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글로벌 신약 개발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