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뙤약볕에 내리쬐는 경산시 한 파밭에 대파 수확이 중단돼 파라솔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뉴스1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11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636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명이다. 작년 같은 기간(1512명)보다 많진 않지만 폭염이 길어질 경우 온열질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

올해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대는 65세 이상(약 29%)이다. 장소는 실외 작업장(21%), 논밭(19%), 길가(16%), 운동장(9%) 등이다. 노인들이 더운 날씨에 바깥에서 작업하다 온열질환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 셈이다. 노인들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특히 더위에 취약하다. 발생 지역은 경기(23%), 서울(13%), 경북(10%) 순서다.

온열질환은 몸이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어지러움, 구토, 근육 경련, 피로감이 나타나는 급성질환이다. 몸이 땀을 배출해 열기를 발산하는 과정에서 수분과 염분을 잃어 온열질환에 걸린다. 보통 서늘한 곳에서 쉬면 회복된다. 다만 열사병에 걸리면 체온이 40도 넘게 올라 의식을 잃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열사병이 의심되면 119에 연락해 의료기관으로 빨리 이송해야 한다. 119를 기다리며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에 적신 수건으로 체온을 낮춰야 한다. 몸에 물을 뿌리거나 부채나 선풍기로 열이 식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온열질환을 막으려면 한낮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 양산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1시간마다 물을 마시면 도움 된다.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고 밝은 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것도 좋다.

한반도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이중으로 감싸며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낮 최고 기온은 이날 30도에서 37도, 14일 28도에서 36도로 예보돼 당분간 더위가 지속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