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 CI. /회사 제공

비보존 제약(082800) 관계사 비보존은 경구용(먹는 약)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VVZ-2471의 임상 2상에서 고용량 군을 중심으로 통증 개선 경향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VVZ-2471은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를 발굴한 기술을 기반으로 도출된 경구용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이다. 메타보트로픽 글루타메이트수용체(mGluR5)·세로토닌 수용체 2A형(5-HT2A)을 동시에 조절하는 이중 작용원리(기전)다. 회사는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 PHN)을 포함한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과 약물중독 치료 영역을 겨냥한 차세대 경구용 신약후보물질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번 임상 2상은 환자 수가 군당 약 30명 규모로 진행된 탐색적 연구로, 치료 효과를 최종 입증하기보다는 효과 가능성을 살펴보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임상시험은 무작위배정·이중눈가림·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주간 통증 강도 변화를 주요 지표로 삼아 평가했다. 임상 참여 환자는 150mg군, 100mg군, 위약군으로 나뉘어 1일 2회 약물을 복용했다.

회사에 따르면, VVZ-2471 고용량(150mg) 군에서는 투약 1주 차부터 4주 차까지 통증 감소가 지속적으로 관찰됐다.

특히 4주 시점 기준 기저 대비 통증이 4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은 32%로, 위약군(15%) 대비 약 2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중대한 안전성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상 반응은 가벼운 현기증·오심 등으로 기존 1상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이번 결과에 대해 회사는 기존 대상포진 후 신경통 치료제인 프레가발린의 임상 데이터와 유사한 수준의 탐색적 신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비보존 관계자는 "이번 임상 2상이 군당 약 30명 규모로 수행된 탐색적 임상시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결과"라며 "확증적 임상 3상에서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군당 150명 이상의 환자 수를 가정하면 고용량 군은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고용량 군에서 40% 이상 통증 감소를 달성한 반응 환자 비율이 위약군의 약 2배에 달한 점은 매우 고무적이며 향후 충분한 투여 기간과 대상자를 확보한 후속 임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VVZ-2471은 범부처 신약 개발 사업과 미국 국립보건원(NIH) 지원을 동시에 받아 국내외에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최근 국회 국민 동의 청원에는 마약성 진통제 사용 축소와 비마약성 진통제·중독 치료제 개발 지원을 요구하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