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게이츠재단(Gates Foundation)이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임상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 개발 과제 '로터(ROTOR·The Research Optimization & Trial Outcome Recommender)'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과제에는 국제보건 비영리기구 패스(PATH)와 글로벌 정보기술(IT) 컨설팅 기업 슬라럼(Slalom)이 참여하며, 사업 비용은 게이츠재단이 지원한다.
로터는 백신 개발 과정에서 생성되는 면역반응과 연구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임상 개발 전략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과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플랫폼의 설계와 구축을 총괄하는 주관기관으로, 실제 백신 개발 데이터 적용과 검증까지 담당한다. 패스는 글로벌 보건 영역의 전문성을 제공하고, 슬라럼은 IT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백신 개발은 통상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3상 진입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일부 백신 분야에서는 예방 효과를 예측할 지표가 충분히 확립되지 않았고, 시험법에 따른 결과 차이로 의사결정에 제약이 있었다. 특히 임상 3상은 비용과 기간 부담이 큰 만큼 의사결정의 객관성과 정교성에 대한 요구가 지속돼 왔다.
로터 플랫폼은 대규모 임상 및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후보물질의 개발 가능성과 전략 경로를 분석해 의사결정 지원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패스는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구축·검증한다. 이후 중저소득국가 백신 개발사의 연구개발 역량 지원과 백신 접근성 확대 활용을 검토한다.
회사는 세계보건기구(WHO),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국제백신연구소(IVI), 범미보건기구(PAHO), 글로벌백신면역연합(Gavi),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과 협력해 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동안 세계보건기구(WHO),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국제백신연구소(IVI), 범미보건기구(PAHO), 글로벌백신면역연합(Gavi),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과 협력하며 글로벌 보건 인프라를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미국 CDC와 로타바이러스 백신 관련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게이츠재단 산하 연구기관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항체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유럽연합(EU) 기관으로부터 패치형 독감 백신 개발 과제를 수주했다. 에볼라 백신과 세포배양 기반 조류독감 백신 등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AI를 활용해 백신 개발 과정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보다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게이츠재단을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백신 연구개발 혁신과 전 세계 백신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