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는 신약 연구개발(R&D)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총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26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해 약 3300억원(3299억9973만900원), 제6회 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1700억원을 조달한다.

조달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되며,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면역항암제 등 차세대 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입될 예정이다.

그래픽=정서희

전환우선주는 총 221만313주가 발행되며 발행가액은 주당 14만9300원이다. 이는 이사회 결의 전일 기준주가(14만4309원)보다 3.46% 높은 수준이다. 전환사채의 최초 전환가액도 동일하게 주당 14만9300원으로 정해졌다.

이번 자금 조달에는 한국산업은행과 오리온홀딩스의 투자 법인인 PAN ORION Corp. Limited가 참여한다.

한국산업은행은 총 2500억원을 투자한다. 약 165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와 8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한다.

PAN ORION Corp. Limited는 총 1250억원을 투자한다. 전환우선주 825억원과 425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각각 인수한다.

제3의 금융투자자도 총 12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회사는 투자자 확정 후 정정 공시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전환우선주와 전환사채 모두 전환 가액은 시가 변동에 따라 최초 가액의 80%인 11만9500원까지 조정될 수 있다. 다만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 최초 전환가액인 14만9300원을 한도로 전환 가액을 다시 상향 조정하는 리픽싱 조항도 포함됐다.

회사는 발행 후 24개월부터 48개월 사이 발행 물량의 최대 10%에 대해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행사 가격은 연 복리 1.0%를 가산한 금액이다.

오버행 우려를 줄이기 위해 전환우선주는 주권 교부일부터 1년간 의무보호예수 되며, 전환사채도 발행일부터 1년간 전환 및 권면 분할이 제한된다.

회사는 확보한 5000억원을 2026년부터 차례대로 신약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연도별 집행 규모는 2026년 900억원, 2027년 1800억원, 2028년 이후 2300억원이다.

리가켐바이오는 김용주 대표가 2006년 설립한 ADC 개발 전문 기업이다. ADC는 암세포에 결합하는 항체에 약물을 붙여 암세포에 정확하게 전달하는 치료 기술이다. 암세포만 잡는 유도 미사일로 불린다.

리가켐은 항체 특정 부위에 약물을 정밀하게 붙일 수 있는 기술 '콘쥬올(ConjuALL)'을 자체 개발했으며, 미국 존슨앤존슨(J&J)의 자회사 얀센, 일본 오노약품 등과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 회사는 ADC뿐 아니라 면역조절항체접합체(AIC) 등 차세대 항암 플랫폼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그래픽=정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