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메이슨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뉴저지 영업소 상무는 글로벌 위탁생산(CMO) 업계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공급망 재편 압력 속에서도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본격화된 리쇼어링(자국 복귀) 흐름과 생산기지 다변화 요구, 의약품 공급 부족 등 복합적인 변수들이 산업 전반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이슨 상무는 23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 현장에서 글로벌 바이어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현재 CMO 산업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며 "여러 도전 과제가 존재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일관된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산업 환경 변화의 핵심으로 리쇼어링 정책과 글로벌 생산 거점 재편 움직임을 지목했다. 대형 제약사들이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동시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글로벌 CMO 기업들에 대한 외주 수요 역시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이슨 상무는 "리쇼어링에 대한 압력과 논의가 커지고 있지만, 고객사들은 여전히 개발 파이프라인의 상당 부분을 외주화하고 있다"며 "기존 제품뿐 아니라 신규 파이프라인까지 포함해 지속적으로 아웃소싱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고객사의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정성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특정 이슈를 언급하진 않겠지만 공급 부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산업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은 특히 대형 CMO 사업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중장기 전략으로는 ▲생산능력 확대 ▲글로벌 거점 확장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3대 성장 축'을 제시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업계 내에서도 상당한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향후 몇 년간 추가 확장을 통해 더 큰 규모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 거점 확장 전략과 관련해서는 최근 인수한 미국 록빌 생산시설을 대표 사례로 언급했다. 메이슨 상무는 "록빌 시설은 기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인수한 것으로, 지난 3월 거래를 마무리하고 현재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기존 상업 생산 제품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규 CMO 프로젝트도 추가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글로벌 CMO 산업이 점점 더 복잡한 모달리티(치료 접근 방식)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및 생산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이슨 상무는 "분자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기술 이전(tech transfer)과 개발 과정 역시 훨씬 어려워진다"며 "이에 맞춰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는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또 다른 성장 축으로는 '송도 중심의 플랫폼 표준화 전략'이 제시됐다. 그는 "모든 생산시설은 동일한 플랫폼 기반 위에서 운영되며, 품질 시스템과 분석 시스템, 교육 및 문서 체계까지 표준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기술 이전 속도를 크게 단축하고 있으며, 송도 내에서는 약 90일 내 기술 이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