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유한양행(000100) 윌로우 하우스 1층에선 마음 진단 전시를 체험할 수 있었다. 감정을 편하게 해주는 음악과 자연을 형상화한 미디어 아트가 흘러나왔다.
이곳에선 자신의 성격 유형을 진단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시관에 있는 기기에선 '처음 만난 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시도한다' 같은 질문이 나왔다. '매우 그렇다'고 답변하니 '불씨 품은 나무형 : 상황을 이끌고 타인의 감정을 배려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윌로우 하우스 관계자는 "자신의 가정과 대인 관계를 진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이날 창립 100주년을 맞아 윌로우 하우스를 선보였다. 유한양행이 1962년부터 35년 동안 사용하던 옛 사옥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그동안 국민 신체 건강에 기여했다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마음 건강까지 돌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35년 사용한 옛 사옥…시민 위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유한양행은 고(故) 유일한 박사가 1926년 설립했다. 유한양행은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철학을 공유하기 위해 이런 공간을 마련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창업자의 정신을 잇기 위해 윌로우 하우스를 선보인다"면서 "시민 사회를 위한 곳"이라고 밝혔다.
윌로우 하우스는 회사를 상징하는 버드나무(Willow)를 의미한다. 유일한 박사가 故 서재필 박사에게 버드나무가 새겨진 판화를 선물한 게 계기가 됐다. 현재는 버드나무처럼 기댈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윌로우 하우스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으로 돼 있다. 1층은 체험 전시관, 2층은 유한양행 역사와 창업주를 소개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유일한 박사와 관련된 서적이나 생전 사용하던 모자, 시계 같은 유품이 있다. 3층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은 폐암 신약 렉라자를 포함해 각종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4층에는 옥상 정원이 있다.
◇창립 100주년 맞은 11번째 韓 상장 기업
유한양행은 국내에서 창립 100주년을 맞은 11번째 상장 기업이다. 유일한 박사는 당시 국민이 건강해야 주권을 지킬 수 있다며 회사를 세웠고, 1957년에는 국내 최초 항생제를 생산하기도 했다. 그는 1971년 별세 당시 손녀딸에게 1만달러를 남기고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유한양행의 지분은 올해 1분기 사업 보고서 기준 유한재단이 보통주 15.93%, 우선주 0.04%를 갖고 있다. 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이 0.07%,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가 0.03%를 보유 중이다. 회사는 창업자 일가 대신 전문 경영인이 맡는 구조다.
유한양행은 폐암 신약 렉라자 등에 힘입어 작년 연결 매출 2조원을 넘겼다. 현재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 물질 레시게르셉트 등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암, 심혈관·심장·대사 질환, 면역·염증 질환 3개 전략 분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