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바이오헬스 분야 투자 확대를 위해 'K-바이오·백신 7호 펀드' 조성에 나선다. 이번 펀드는 당초 목표액의 두 배인 2000억원 규모로 추진될 예정으로, 복제약 중심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신약 개발과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바이오 메가펀드'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복지부는 K-바이오·백신 7호 펀드 주관 운용사로 프리미어파트너스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지난 3월부터 운용사 공모를 진행했으며,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운용사를 결정했다.
K-바이오·백신 7호 펀드는 정부 출자금 400억원(복지부 예산 200억원·회수재원 200억원)을 바탕으로 조성된다. 당초 공고된 결성 목표액은 1000억원이었지만,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이를 두 배인 2000억원 규모로 확대해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펀드는 700억원 이상 자금을 확보하면 우선 결성을 통해 투자 집행을 시작할 수 있다. 목표액인 2000억원이 모두 조성되면 K-바이오·백신 펀드 누적 결성 규모는 7796억원으로 늘어난다.
투자 대상은 바이오헬스 전 분야 국내 기업이 전체의 60% 이상이며, 백신 관련 혁신기술과 제조공정 개발 기업 등에 1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이번 펀드는 정부가 추진 중인 바이오 투자 생태계 육성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정부는 혁신 신약 개발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2013년부터 제약·바이오 전용 펀드를 조성해 왔다. 현재까지 정부 출자금 2910억원을 마중물로 총 13개 자펀드, 1조2746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됐다.
1기 펀드(1~7호)는 2013~2021년 정부 출자금 1310억원을 기반으로 695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를 통해 111개 기업에 5837억원이 투자됐으며, 19개 기업이 신규 상장에 성공했다. 투자금의 약 59%는 제약 분야에, 20%는 의료기기 분야에 집중됐다.
2023년부터 조성된 2기 K-바이오·백신 펀드는 현재까지 1600억원의 정부 출자를 바탕으로 6개 자펀드, 총 5796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현재까지 52개 기업에 2463억원이 투자됐으며, 이 가운데 3개 기업이 신규 상장했다. 투자 비중은 제약 분야가 85%로 가장 높았고 의료기기 분야가 10%를 차지했다.
복지부는 K-바이오·백신 펀드 확대와 함께 대규모 임상시험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1500억원 규모의 '임상 3상 특화 펀드' 운용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오는 7월 중 주관 운용사를 선정한 뒤 연내 펀드 조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7호 펀드가 성공적으로 조성돼 혁신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텍과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며 "신약과 플랫폼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2027년까지 1조원 규모 메가펀드 조성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