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 '바이오USA' 개막 첫날인 이날, 한국 바이오 기업 부스에는 글로벌 빅파마와 투자자들이 몰리며 미팅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사전 미팅 규모는 이미 수백 건 수준이다. 사전 예약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약 90건, 셀트리온(068270) 약 120건, 롯데바이오로직스 약 50건, SK바이오팜(326030) 약 200건, 알테오젠(196170) 약 30건이 확정된 상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첫날 수치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행사 후반부로 갈수록 추가 미팅이 붙으면서 총량이 증가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바이오USA는 사전 예약 외에도 부스 방문, 네트워킹 세션, 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한 비공식 미팅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이 때문에 최종 집계가 사전 수치를 크게 웃도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숫자보다 더 자주 언급되는 변화는 논의의 깊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미팅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테이블에 올라오는 주제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위탁개발생산(CDMO) 외에도 플랫폼 기술, 항체약물접합체(ADC), 리보핵산(RNA) 기반 신약 등으로 논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협의 단계도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기업들은 구체적인 사업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비벡 세노이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O)는 "연내 2건의 기술이전 계약 성사를 기대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년 바이오USA 현장을 찾았던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회사 측은 다른 출장 일정 때문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송도 공장 준공을 앞두고 대형 수주 확보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