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1년 만에 주가가 반토막 나며 바이오 한파를 정면으로 맞은 GC지놈(지씨지놈(340450))이 '미국 췌장암 진단 시장 선점'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으로 체질 개선 신호탄을 쏜 만큼,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GC지놈 종가는 상장 첫날인 작년 6월 11일 1만1100원에서 지난 19일 4850원으로 56% 넘게 빠졌다. 바이오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다 아직 기대만큼 수익성이 크게 나오진 않은 영향으로 증권가에서 분석한다.
GC지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 늘었다. 영업이익은 1억4000만원이다. 작년 1분기 2500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매출이 집중되는 계절적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GC지놈은 GC녹십자(006280)의 자회사로 주력 사업은 지니프트다. 지니프트는 임산부 혈액에 있는 태아 DNA를 분석해 태아에게 다운 증후군 같은 염색체 이상이 있을 가능성을 확인한다. 산모 나이에 관계 없이 보다 안전한 검사가 가능하다. 최근 출생아가 늘며 검사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장암, 위암, 폐암 등을 인공지능(AI)으로 조기 선별하는 아이캔서치도 성장하고 있다. 채혈 한 번으로 10개 종류의 암이 존재할 가능성을 예측한다. 필요한 혈액은 10㎖로 검사에 7~14일 정도 걸린다. 경쟁사보다 검사에 소요되는 기간이 짧고 필요한 혈액이 적다는 입장이다.
아이캔서치 거래처는 2024년 35곳에서 작년 51곳으로 늘었다. 올해 연말까지 거래처를 160여 곳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삼성그룹 임직원 건강 검진과 강북삼성병원 생애 건강 프로그램에 도입됐다. 그밖에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췌장암을 조기 선별하는 판캔서치로 미국 진출을 꾀하고 있다. 미국은 암 선별 검사 대상만 1억명이 넘어 잠재력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췌장암 고위험군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GC지놈은 올해까지 판캔서치 임상을 마치고 이르면 연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혁신 의료기기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되면 미국에서 제품 출시가 가능하다. 빠르면 내년 승인,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 시장 선점을 위해 단일 암 선별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단일 암은 임상 데이터 확보가 쉽고 보험 등재를 빠르게 할 수 있지만 다중 암 조기 선별은 데이터가 많이 필요해 초기 진입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