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엑스레이(X-ray) 장비 기업 레메디가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의료용 휴대용 엑스레이를 비롯해 산업용 비파괴검사(NDT), 핵심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엑스레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조봉호 레메디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성장 전략과 상장 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2012년 설립된 레메디는 저선량·소형화·고화질 엑스레이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의료용 휴대용 엑스레이 장비와 산업용 비파괴검사 장비, 엑스레이 핵심 부품 등을 개발·상용화하고 있다. 엑스레이 발생장치의 핵심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자체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것이 강점이다.
대표 제품인 '레멕스-KA6'는 약 2.4㎏ 무게의 휴대용 엑스레이 장비다.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은 물론 구급차와 재난 현장, 군부대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레메디는 의료용 시장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용 비파괴검사 사업과 핵심 부품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해외 사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회사는 인도 보건복지부 의료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참여해 공공병원 2301곳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사업에도 제품이 채택됐다. 올해 1월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검증을 거쳐 우주선·우주정거장용 휴대용 엑스레이 장비로 선정됐다.
레메디의 이번 상장 도전은 세 번째다. 2022년 첫 상장을 추진했지만 바이오 IPO 시장 침체에 따른 기업가치 저평가 우려로 자진 철회했고, 2024년 재도전에서는 사업성과 수익구조의 안정성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이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지난달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상장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근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실적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은 2021년 약 40억원에서 지난해 146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2023년 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2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94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당기순이익도 30억원을 기록했다.
조봉호 대표는 동국제약(086450)과 바이엘코리아 등을 거친 글로벌 영업 전문가다. 조 대표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R&D)과 생산능력 확대, 글로벌 영업망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휴대용 엑스레이 장비와 디텍터, 부가장비에 AI 기반 AX(인공지능 전환) 솔루션을 결합해 엑스레이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조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공공의료 시장과 산업용 비파괴검사 시장, 핵심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AI 기반 엑스레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