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계 질환과 뇌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케이 조(Kei Cho·조광욱)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 교수가 영국 정부가 수여하는 대영제국훈장(MBE)을 받았다.
조 교수는 지난 9일(현지 시각) 영국에서 찰스 3세 국왕의 동생 앤 공주로부터 대영제국훈장을 수훈했다.
조 교수는 15년 넘게 영국에서 치매와 뇌과학 연구에 매진해 온 석학이다. 영국 브리스톨대와 킹스칼리지런던에서 연구를 수행했으며, 현재 킹스칼리지런던 의대 뇌과학과 교수이자 영국 치매연구소(DRI) 연구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나타나는 신경세포 간 연결망(시냅스) 약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11년 영국왕립학회가 수여하는 울프슨 연구 공로상(Wolfson Research Merit Award)을 동양인 최초로 받았으며, 2013년에는 한국·영국 신경과학 컨소시엄 공동 설립에 참여하는 등 국제 연구 협력에도 앞장서 왔다.
대영제국훈장(MBE)은 영국 국왕이 과학, 교육, 문화, 공공서비스 등 각 분야에서 영국과 국제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기사 작위와는 별개지만 국제적으로 높은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조 교수는 지난해 12월 영국 정부가 발표한 1157명의 MBE 수훈자 명단에 포함됐다. 영국 정부는 선정 배경으로 "과학·보건 분야에서 영국과 한국 간 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꼽았다.
실제로 조 교수는 양국 연구진의 공동 연구와 학술 교류를 꾸준히 지원하며 협력 네트워크 확대에 힘써 왔다. 지난해에는 한·영·일 바이오포럼을 개최해 3국의 연구자와 바이오 기업 관계자들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