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설립된 팬젠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전문기업으로,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을 양대 축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휴온스그룹에 편입된 이후 그룹 내 바이오 사업을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 역할을 맡고 있다. 사진은 휴온스그룹의 제2테크노밸리 사옥. /휴온스 제공

휴온스(243070)그룹 계열 바이오의약품 전문 기업 팬젠(222110)이 자체 세포주 개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매출 성장을 토대로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과 글로벌 수주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팬젠은 자체 세포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3종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착수했다.

대상 품목은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면역항암제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존슨앤드존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트렘피어(구셀쿠맙)',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로모소주맙)'다.

회사 측은 "현재 해당 3종 제품들의 생산 세포주 개발을 진행 중이며, 연내 세포주 개발과 생산 공정 확립을 마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팬젠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7억30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EPO(에리스로포이에틴) 바이오시밀러 수출이 확대되면서 해당 제품 매출은 21% 늘어나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EPO는 만성 신부전 환자의 빈혈 치료에 사용되는 바이오의약품으로, 팬젠의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3년간 EPO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28.6%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수주 잔액 52억원 중 48억원이 EPO 제품으로 구성돼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태국, 브루나이, 미얀마 등 8개국에서 EPO 바이오시밀러를 판매 중이다. 향후 대만, 파라과이,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아프리카 지역으로 판매 국가를 확대해 세계 시장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성장 축은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이다.

팬젠은 자체 개발한 세포주 플랫폼 기술인 'PanGen CHO-TECH™'를 기반으로 세포주 개발부터 생산공정 개발, 비임상 및 임상 시료 생산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CHO(Chinese Hamster Ovary) 세포 기반의 해당 기술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단백질 발현·생산용 세포주 개발, 공정 최적화 기술을 포함한다. 회사는 여기에 필요한 발현 벡터 기술도 자체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국가에서 특허도 확보했다.

고객사가 해당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이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매출에 연동된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를 팬젠이 받는 사업 구조다. 기술 이전 계약 확대에 따라 향후 로열티 수익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회사는 보유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기업과 제약사들이 요청하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수행하는 CDMO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제약사와 바이오벤처를 대상으로 100건 이상의 세포주 개발, 공정 개발 및 비임상·임상 시료 생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CDMO 서비스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윤재승 팬젠 대표는 "팬젠은 바이오 CDMO 사업과 EPO 판매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휴온스그룹과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바이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