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 베트남 공장 전경. /삼일제약

삼일제약(000520)이 대만 제약사 포모사(Formosa Pharmaceuticals)이 개발한 안과 수술 후 염증·통증 치료제 'APP13007'의 베트남 시장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삼일제약은 베트남 법인을 통해 포모사와 APP13007의 베트남 독점 유통·판매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비공개다.

이번 계약으로 회사는 한국 유통·판매권에 이어 판권 영역을 베트남까지 넓혔다.

APP13007은 안과 수술 후 발생하는 염증과 통증 치료용 점안제로, 항염증 효과가 강한 스테로이드 성분인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를 주성분으로 한다. 포모사의 나노입자 제형 기술(APNT)이 적용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캐나다 보건부 승인을 획득했으며, 14일 동안 하루 두 차례 점안하는 방식이다.

삼일제약은 APP13007이 수술 후 통증 완화와 염증 억제 효과를 바탕으로 성장 중인 베트남 안과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베트남 안과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시장 규모는 연간 426만달러(약 65억원)다. 베트남의 연간 백내장 수술 건수는 약 30만건으로 관련 시장 수요도 매년 5%가량 성장하고 있다.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는 "APP13007의 국내 독점 유통·판매 계약에 이어 베트남 시장 계약까지 체결하면서 양사 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됐다"며 "한국과 베트남에서 허가·출시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안과 시장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