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 로고./휴온스글로벌

휴온스글로벌(084110)이 자회사인 휴온스(243070)와 휴온스랩의 합병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한 주주환원 방안을 내놨다. 합병으로 모회사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휴온스글로벌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합병에 따라 취득하게 될 휴온스 합병신주 일부를 일반주주에게 현물배당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자사주를 제외한 일반주주만 현물배당 대상이 된다. 휴온스글로벌은 합병 과정에서 배정받는 휴온스 신주 가운데 26만38주를 일반주주에게 배당할 계획이다. 일반주주가 보유한 휴온스글로벌 주식 20주당 휴온스 주식 1주를 받는 구조다.

휴온스글로벌의 지분구조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57.14%, 자사주 3.57%, 일반주주 39.28%로 구성돼 있다. 회사는 합병으로 받게 될 신주 전체를 일반주주 지분율 기준으로 환산한 뒤 이 가운데 약 30%를 현물배당하기로 했다.

현물배당 규모를 휴온스 합병가액인 주당 3만4062원으로 계산하면 휴온스글로벌 주식 1주당 약 1780원 수준이다. 회사가 앞서 발표한 연간 현금배당 800원(분기당 200원)을 포함하면 연간 주당 배당금은 2580원이 된다. 휴온스글로벌은 총 배당 규모가 약 315억원, 배당수익률은 지난 5일 종가 기준 약 9%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주환원안은 지난 4일 열린 주주간담회 이후 구성된 특별위원회의 권고를 반영한 것이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특별위원회는 자회사 합병에 따른 모회사 주주가치 희석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했고, 합병신주 일부를 일반주주에게 배당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물배당은 합병이 최종 성사될 경우 지급된다. 휴온스글로벌은 다음 달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와 합병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받은 뒤 4월 중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휴온스글로벌은 오는 7월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휴온스와 휴온스랩 합병에 대한 지주사의 의결권 행사 여부를 주주들에게 물을 예정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 제한 여부는 향후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기로 했다.

회사 측은 합병이 성사되면 휴온스의 합성의약품 사업과 휴온스랩의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온스랩이 개발 중인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파이프라인도 휴온스 체제로 편입되면서 연구개발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일반주주와의 소통 과정과 특별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며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해 합병 절차를 진행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