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시장 경쟁 구도가 재편되는 모습이다. 후발주자인 '자큐보'가 지난 4월 '펙수클루'를 제치고 처음 2위에 오른 데 이어 5월에도 같은 순위를 유지하면서 '반짝 추월'을 넘어 2위 안착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동아에스티(170900)는 8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가 지난 5월 원외처방액 75억5176만원을 기록하며 국내 P-CAB 시장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국내 P-CAB 시장은 HK이노엔(195940)의 '케이캡'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큐보와 대웅제약(069620)의 펙수클루가 뒤를 잇고 있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자큐보./제일약품

자큐보는 제일약품(271980)의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가 개발한 P-CAB 계열 신약이다. 케이캡과 펙수클루에 이어 가장 늦게 출시됐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해 1분기 원외처방액은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동아에스티와 제일약품의 공동 판매 전략이 처방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2024년 9월부터 공동 영업·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1월 물 없이 입안에서 녹여 복용할 수 있는 구강붕해정을 출시해 처방 확대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전국 영업 네트워크와 전문의약품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자큐보의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